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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휴스턴 첫 시범경기서 '야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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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쩡 작성일20-03-05 18:08 조회3,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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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이 올해 쉽지 않은 레이스를 예감했다.

예상대로 휴스턴의 첫 시범경기에서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피팀 볼파크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의 시범경기의 분위기를 자세하게 묘사했다.

2017년 전자 장비를 활용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 추문으로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은 휴스턴은 하필이면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워싱턴과 시범경기 첫판에서 맞붙었다. 양 팀은 피팀 볼파크를 스프링캠프 훈련장으로 함께 쓴다.

워싱턴 팬의 야유가 적힌 피켓을 회수하는 경기장 운영 요원 [AP=연합뉴스]

이날의 홈팀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야유를 받았고, 워싱턴 팬들과 선수들은 따뜻한 환대를 경험했다.

한 워싱턴 팬은 휴스턴 더그아웃 뒤쪽에 앉아 '내 증오가 보이느냐'라고 크게 쓴 피켓을 들었고, 다른 한 팬은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사기라는 의미에서 '휴스턴'이라는 영어 글자와 함께 별표를 함께 담은 종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탬파베이에서 온 매슈 실리먼이라는 팬은 항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경기장 운영 요원에게 빼앗긴 뒤 "워싱턴의 빅 팬으로서 이것은 잘못됐다"며 "휴스턴은 사기꾼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팬들은 경기장 아나운서가 '애스트로스'란 말을 할 때마다 야유를 이어갔다.

휴스턴 주전이자 사인 절도 추문의 주역들인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등은 더그아웃 바깥에 서 있을 때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어떤 팬은 알투베에게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게 두려우냐"고 따지기도 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이날 주전이 아닌 후보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투입했다.

빅리그 스타들을 보려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시범경기 첫 경기를 관전하러 오는 팬들을 위해 간판선수들을 2∼3명 정도 예의상 선발로 기용하는 보통의 경우와는 전혀 달랐다.

몇몇 팬들은 휴스턴 선수들이 사인을 훔친 뒤 이를 타석에 있던 타자에게 알려주려고 더그아웃 쓰레기통을 두들겼던 점에 착안해 앉아 있던 금속 의자를 시끄럽게 두들기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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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온갖 야유는 다 나오는듯

그래도 우승한 워싱턴이라 이 정도지

양키스나 다저스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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