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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권순우가 생애 첫 세계 프로테니스협회(ATP) 500대회인 멕시코 오픈 1회전을 26일(한국 시각) 오전 7시께 치른다. 상대는 앞서 예상한 대로 당초 미국의 오펠카 선수에서 일본 국적의 타로 대니얼 선수로 바뀌었다.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인 세계 76위로 이번 대회를 맞게 된 권순우의 상대 대니얼(27세, 세계 랭킹 110위)은 2018년 ATP 250 투어 대회를 1회 우승한 경력도 있고, 세계 랭킹도 현재의 권순우보다 높은 64위까지 오른 바 있다. 키 191cm로 비교적 장신이며, 이름과 국적에서 대략 짐작할 수 있듯 어머니는 일본인, 아버지는 유럽계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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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와 멕시코 오픈 1회전에서 맞붙게 될 타로 대니얼(오른쪽) 선수. 대니얼 선수의 어머니는 일본인, 아버지는 유럽계 미국인으로 키가 191cm로 큰 편이지만, 서브를 앞세우기 보다는 스트로크가 안정적인 등 다른 일본 선수들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양상은 비슷하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권순우는 올해 들어 치른 3차례의 투어 대회에서 모두 연속 8강에 오르고, 현재 랭킹에도 앞서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니얼 선수는 투어 대회 보다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는 등 기존 경력 면에서는 권순우를 앞서기 때문에 얕볼 상대는 아니다.
권순우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권순우가 일본 선수를 상대로 많이 싸워봤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권순우는 챌린저 투어를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2017년 일본 선수를 상대로 9승 3패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고, 2018년에는 4승 4패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7승1패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일본 선수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대니얼 선수는 신장이 191cm로 크지만 키 큰 서구 선수형 테니스를 구사하는 선수라고는 할 수 없다. 첫 서브 평균 속도가 180km대로 권순우에 비해 월등한 편도 아니다. 대신 다른 일본 선수들처럼 비교적 스트로크가 안정적인 편이다.
키만 권순우가 180cm로 작을 뿐, 스트로크 싸움에서는 확실한 우위이고 서브에서도 크게 밀릴 게 없어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니얼 선수는 2017년 초 미국 하와이에서 한국의 정현 선수와 만나 챌린저 대회 결승을 치른 적도 있는데, 당시 6-7, 1-6으로 완패한 적이 있다. 당시 정현 선수의 랭킹이 높지 않았던 점 등도 권순우로서는 이번 대니얼 선수와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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