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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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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쩡 작성일20-04-08 08:26 조회3,0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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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실력

 

미국에 여러분이 그렇게 싫어하는 토플, 토익을 만드는 ETS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토플 모의고사를 보거나 토익 시험을 볼 때마다 여러분의 영어 실력 데이터가 모이는 곳입니다.


근데 이 ETS에 의하면 한국인의 영어 읽기 실력이 세계에서 35위입니다.


근데 35위를 볼 때요 그 위에 있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봐야 합니다.

대부분 위에 있는 나라들이 독일, 프랑스 이런 나라들이에요 똑같이 ABCDE를 사용하고

주어, 동사, 목적어가 돼있는 문장을 사용하는 나라들.


그 나라를 빼고는 한국이 TOP5위에 든다. 이제 어때요? 잘해요? 못해요? 잘하죠.


이 영어는 영어 실력이 35위라는 게 아니라 영어 읽기 실력이 35위라고 했습니다.

영어는 읽기도 있지만 듣기도 있고 말하기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죠


그래서 영어 읽기 실력 말고 말하기 실력을 보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영어 읽기 실력과 말하기 실력의 큰 격차가 있는 나라가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이 121위면은 아까 35위라고 얘기했을 때도 위 나라들이 어딘지를 생각했던 것처럼 

121위라고 하면 그럼 우리보다 못하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들을 보면요


여기 본 것처럼 우간다, 소말리아, 르완다 같은 나라들이에요.

다시 말하면 나라가 워낙 가난해서 아예 초등학교를 못 다니는 나라들 빼고는 한국이 영어 말하기를 제일 못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지를 제 과거를 통해서 한번 반성을 해보죠


  

저는 강원도 원주에서 자랐습니다.

강원도 원주는 생각해보면 가장 영어를 배우기 좋은 곳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냐하면요.

강원도에 조그만 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기지가 있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미군 아저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그러면 거기서 영어를 갖다가 외국인과 소통할 기 위해서 제가 영어를 배웠다면 지나가던

미군 아저씨에게 hey what's up?이라고 했다면 그 아저씨가 yeha pretty good 이랬겠죠

아하 fine thank you and you를 안 쓰는구나 그때 알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그 원주에 사는 다른 한국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미군 아저씨들과 얘기를 하면서 영어를 배운 것이 아니라.

미군 아저씨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그 건물 위층에 있는 영어 학원에서

여러분들과 똑같이 선생님한테 hello, how are u?, My name is OO를 배웠어요.

왜 그랬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약에 우리가 글로벌 사회를 데비 해서 전 세계 인터넷으로 다 소통하는 세대를 대비해서

나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즉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웠을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운 이유는 외국인과 소통하는 게 영어 공부의 목적이 아니었다는 뜻밖에 안돼요.

그럼 그 목적이 뭐였어요? 바로 시험입니다


어느 나라 사회나 그 나라 사회가 사회 계급을 인정받는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귀족사회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공작이면 내가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공작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 사회냐 하면은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웬만큼 다 평등한데

대학 시험을 보고 어느 대학생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 일종의 사회 계급이 생기는 그런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급을 결정짓는 것이 시험이라고 하는 거라면 어떤 결론이 나게 되냐면

우리가 영어를 공부한 목적은 외국인과 아무련 관련이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가 외국인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배운 게 아니라 다른 한국 사람과 계급을 정하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한국 사람들과 계급을 정하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려면 어떤 식으로 영어를 공부하게 되느냐

첫 번째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는 나만의 계급이 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죠.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쉬워야 됩니까? 어려워야 됩니까? 어려워야 돼요.


 

즉 한국 사람들끼리 우열을 정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하게 되면

제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미국 교과서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여기서 내가 한국말을 입을 열고 뱉어내면은 한국 교과서처럼 한국말이 나오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세요 아무도 없어요.


우리는 우리나라 말로도 못하는 걸 갖다가 영어로 하려고 해요. 안되는 게 이상합니까? 당연합니까? 당연하죠.


영어를 누군가를 기를 죽이기 의해서 시작하면은 두 번째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발음이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집착해를 하기 시작해요.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외국인과 소통하기 위해 서면 발음이 그렇게 안 좋아도 돼요. 생각보다.


외국에 여행 나가보신 분은 알 거예요 손짓 발짓이 60% 고요 한두 마디 단어만 말하면 웬만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어떤 외국인이 세종학당에서 배운 한국말로 편의점에 와가지고 죄쏭함니돠만.

담배 한캅 주세요. 물어보면 그거를 보고 좋은 한국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미숙하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우리는 이상하게 영어에 관해서는 간단하게 말하는 거보다

복잡하게 빨리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는 이상한 관념을 가지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로써 실수를 하는 거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창피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서 영어로 책을 잘 읽어서 심지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미국 박사를 배출한 나라였어요.


옆에 있는 나라 13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미국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보다

한국에 5000만 명 중에서 미국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학술적인 영어를 잘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묘하게도 외국인 앞에서 식은땀이 나는 이 이상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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